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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의 상호작용 관계로서 충(衝)·형(刑)에 관한 근원 고찰
김만태 | 한국학중앙연구원 | 정신문화연구 제132호 | 2013.09
Ⅰ. 머리말
Ⅱ. 지지충과 원진살의 의미와 생성작용
Ⅲ. 지지형의 생성 원리와 종류
Ⅳ. 맺음말
십이지의 상호작용 관계와 이를 둘러싼 길흉 관념은 오래전부터 한·중·일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전통적 사유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민속신앙과 술수문화에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십이지는 각기 독자적으로 고립해서 존재하기 보다는 대대(待對) 관계 속에서 상호 작용하는 경우가 더 보편적이다. 그 일환으로 지지의 충(衝)·형(刑)·원진(怨嗔) 등이 있다.
지지의 합(合)과 충(衝)은 이를 구성하는 지지(地支)들이 서로 화합하거나 충돌하여 그것들의 특성이나 작용이 변화하는 가능성을 설명하는 개념이다.『회남자(淮南子)』「시칙훈(時則訓)」에서는 시령적(時令的) 사유와 관련하여 지지 상충(相衝)을 육합(六合)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황제내경(黃帝內經)』의 육충화기론(六沖化氣論)과도 연관된다.
충(衝)은 음양이 조화되지 않고, 金과 木, 水와 火처럼 방위상 서로 대립하며 기질이 상반되는 오행끼리 정면으로 충돌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이다. 辰戌丑未 사고지(四庫支)의 경우 충이 되어야만 과연 그 안에 저장된 천간(天干)을 꺼내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아직 정설이 없으나『적천수(滴天髓)』에서 상호 모순된 견해를 제시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다.
원진(怨嗔)은 충하는 지지의 전후(前後) 바로 다음 지지이다. 그래서 원진은 서로 싸우고 나서 곧바로 만나는 것이므로 그 앙금이 많이 남아 서로 원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원진은 나[我支]와 충이 되는 지지와 삼합(三合)이 되는 지지의 사이에 위치하기에 충돌과 화합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미도 갖는다.
형살(刑殺)을 의미하는 형(刑)은 지지 삼합(三合)이 서로 생조(生助)하는 지지 방합(方合)과 만나 그 기세가 지나치게 강해져서 오히려 꺾이는 게[太剛則折] 자연의 이치라는 뜻에서 생긴다. 스스로 기운이 너무 넘치면 오히려 절도와 중화를 잃고서 형이 되므로 자화자초(自禍自招)의 의미를 나타낸다.
주제어: 지지(地支), 십이지(十二支), 삼형(三刑), 원진살(怨嗔煞), 사주(四柱), 명리학(命理學)